[블록체인투데이] 탄소중립만으론 지구 못 지킨다… 한국 시민사회, 몽골 UN총회서 '미래지구메커니즘(FEM)' 출범 선언
- 8월 24일
- 3분 분량
-울란바토르 UNCCD COP17 공식 부대행사… 기후위기·사막화 대응 새 패러다임 제시
-기성세대의 참회와 미래세대의 희망 잇는 '달항아리 전달식'에 각국 대표단 감동
-"탄소중립(CN)+토지복원(LDN)=토탈 넷 제로"… 지구 생태계 통합 복원모델 첫 공개-AI시대 토지황폐화 인식조사 발표, 글로벌 연대 'K-그린 벨트 이니셔티브' 제안

지구촌 기후위기와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시민사회와 미래세대가 몽골 울란바토르 UN 회의장에서 '미래지구메커니즘(FEM)'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시민단체인 기후대응센터(CACK)와 미래숲은 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7차 당사국총회(COP17) 회의장에서 공식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미래지구메커니즘(Future Earth Mechanism, FEM)'과 '지구를 위한 CSO 연대(CSOs Alliance for Earth)'의 출범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다.
FEM은 탄소중립(CN, Carbon Neutrality)과 토지황폐화중립(LDN, Land Degradation Neutrality)이 함께 추진돼야만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새로운 거버넌스 플랫폼이다. 그동안 한국의 환경시민단체들은 이 의제를 앞세워 UN 논의를 주도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도 선진국이 주도해 온 탄소중립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 수 없으며, 토지황폐화중립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나서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각국 대표단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국제기구만으로는 지구적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시민사회와 미래세대, 원주민, 기업, 투자자 등 민간 부문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숲 권병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급속히 악화되는 지구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미래세대와 시민사회, 민간 부문이 힘을 합쳐 토지복원과 기후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후대응센터 김화영 대표 역시 "데이터와 행동, 연대의 힘으로 시민사회 그리고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 힘차게 걸어 FEM의 성과물을 지구상에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몽골은 물론 독일, 탄자니아, 베냉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FEM의 비전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CSO 연대를 통해 사람과 혁신, 재원과 실천을 결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단순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넘어 기후와 토지, 사람과 미래세대를 하나의 연결된 의제로 다루는 새로운 '지속가능 문명(Sustainable Civilization)'을 함께 만들어 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산림행정과 시민사회가 축적해 온 토지복원 성공 경험을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인 탄소중립과 토지황폐화 방지를 하나로 묶는 '토탈 넷 제로(Total Net Zero)' 패러다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 기성세대의 참회와 미래세대의 희망, '달항아리 전달식'
이날 행사의 가장 감동적인 하이라이트는 3D 모션 영상과 함께 진행된 '달항아리 전달 퍼포먼스'였다.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위아래 두 개의 반구를 따로 빚어 가마 속에서 하나로 결합해 비로소 완전해지듯, 탄소중립과 토지복원, 현장과 데이터,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하나로 결합해야 지속가능한 지구가 완성된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대표단은 설명했다.
무대에는 26년간 사막화 방지에 헌신해 온 미래숲 권병현 대표(전 주중대사)와 기후대응센터 김화영 대표(UNCCD COP17 한국대표단 공동대표)가 기성세대를 대표해 올랐다. 이들은 한국의 여중생과 몽골 청소년 대표에게 달항아리를 전달했다.
달항아리를 전달받은 초등학교 6학년 이주원 학생은 "판도라의 상자가 재앙을 퍼뜨렸다면, 이 달항아리에는 인류의 희망과 미래 비전을 가득 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몽골 청소년 대표도 "몽골의 초원에서도 지구촌 친구들과 손잡고 지구를 지키는 미래 리더가 되겠다"며 당찬 결의를 담은 발표문을 내놨다.
■ 연 2780억 달러 재정 격차… 'K-그린 벨트 이니셔티브' 제안
권병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토지 복원부터 지속가능한 문명까지: 미래지구메커니즘의 도입(From Land Restoration to a Sustainable Civilization: Introducing the Future Earth Mechanism)'을 주제로, 연간 2780억 달러에 달하는 토지복원 재정 격차를 메우기 위한 민간·시민사회 주도형 거버넌스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어 김화영 대표는 기후대응센터의 슬로건인 '우리 지구를 지키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Saving our Planet is Saving our Life)'를 내걸고 "씨앗을 심은 기성세대의 뒤를 이어, 그 씨앗이 자라날 비옥한 토양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양측은 한국의 산림 복원 경험과 노하우를 물관리, 재생에너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글로벌 파트너십 'K-그린 벨트 이니셔티브(K-Green Belt Initiative)'를 공식 제안했다.
■ AI시대 토지황폐화 인식조사, 스포츠 기후대응까지
기후대응센터 김홍국 위원은 'AI·첨단기술 시대의 토지 황폐화·사막화 대응 및 국제협력·리더십 인식 조사' 결과와 논문을 발표해 실증 데이터에 기반한 FEM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출신인 박성백 탄소중립스포츠 위원장의 '스포츠와 기후대응', 임택 덕성여대 교수의 '옮겨진 산수, 회복하는 지구', 주상현 위원의 '기후대응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How to Act)' 발표가 이어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화영 대표는 "오늘 전달된 달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구를 향한 전 지구적 약속"이라며 "미래숲과 기후대응센터는 정부, CSOs, 청년 및 국제사회와 손잡고 말을 넘어 행동으로(Walk the Walk)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블록체인투데이(https://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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