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 김홍기 서울대 교수 | 기후위기 극복에 기술과 민주주의를 결합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
- 3월 15일
- 2분 분량

기후대응센터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존경 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기후시민의회에 함 께하신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라는 거 대한 물음 앞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 래를 선택할 것인가, 그 선택을 어떻게 함께 만들어 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특별한 이유는, 그 답을 찾아가는 방 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후시민의회는 함께 생각하는 힘을 믿습니다. 빠른 결론보다 깊은 이해를, 목소리의 크기보다 대화의 깊이를 선택했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과 경험을 가진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 기를 경청하며, 천천히 공동의 지혜에 이르는 정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성숙한 민 주주의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 여정에는 믿을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함께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복잡합니다. 수많은 데이터와 예 측, 불확실성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때 AI와 데이터 기술은 방대한 정보를 이해 가능한 형태로 정리하고, 복잡한 시나리오를 비교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술은 결코 우리를 대신해 결정하지 않습니다. 다 만 우리가 더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 은 여전히 사람의 가치이고, 시민의 선택입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노력은 결국 다음 세대를 위한 것 입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기후위기를 뉴스가 아닌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갈 그들에게 우리가 물려줄 것은 완 벽한 해답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함께 고민 하고 토론하며 해법을 찾아가는 방법, 기술을 현명 하게 활용하되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과 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 - 그것만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AI와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 술들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소통을 돕는 따뜻한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기후 대응센터의 출범은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적 지식이 만나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 대화가 우리 사회 곳곳으 로 퍼져나가, 기후위기 앞에서도 우리가 함께 희망 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 다.
다시 한번 창립을 축하드리며, 이 소중한 여정에 함 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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